끈질긴 기도의 유익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 공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우리의 필요를 알고 채워 주신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에게 적극적인 기도 활동을 권하셨다. 우리가 누리게 되는 것이 결코 요행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의 결과라는 것을 느끼게 하시기 위함이다. 고대했던 선물을 통해 우리는 선물 주신 분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응답을 귀히 여기며 유익하고 보람있게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은 더 굳건해진다.

예수님은 우리의 신앙생활이 기도와 응답의 연쇄 작용으로 이루어지기를 원하신다. 기도와 응답은 진학, 결혼, 취업과 같은 인생 중대사에만 이루어지는 단발성 사건이 되어서는 안된다. 기도해서 응답받고, 또 새로운 기도를 해서 새로운 응답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이런 거룩하고 복된 연쇄 작용이 습관이 될 때, 우리는 순순히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 뜻을 받아들이게 된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끈질긴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얻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내가 끈질기게 기도한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님이 나를 구하고 찾고 두드리셨다는 것, 내가 하나님을 향할 때 하나님도 나를 향하셨다는 깨달음의 은총을 얻게 된다. 터널 뚫는 것을 보았는가? 양쪽에서 뚫고 가다가 만나면서 관통이 된다. 끈질기게 기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기도가 깊어져 하나님 뜻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토기장이 

믿음의 기도는 응답에 대한 신뢰와 절대 순종으로 드리는 기도다. -R.C. 스프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

예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끈기 있게 떼쓰는 기도가 아니라 참된 믿음의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수사학적 질문이 당시 제자들보다 우리의 마음을 더 깊숙이 찌르는 것은 우리 시대의 성도들이 헌신보다는 누림을, 거룩함보다는 화려함을, 십자가 고난보다는 영광을 구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우리에게 참된 믿음을 발견하실 수 있을까요? 모조품이 수치를 당하고 진품이 영광을 누리는 날이 속히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