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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를 파괴하는 상처와 분노치유
운영자 2022-07-23 추천 0 댓글 0 조회 395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상처와 분노치유

분노는 우리의 삶을 방해하고 공격하는 대상에 대한 최상의 방어기제로 자연스럽고 정당한 감정이다. 그러나 분노를 지혜롭게 치유하지 못하면 관계를 무너뜨리는 강력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분노를 다스리기 위한 용서하는 법과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분노는 인간관계의 단절을 가져오며 행복을 파괴시킨다. '화날 때 마음껏 화를 내십시오. 그러면 빨리 죽을 것입니다. '화가 나도 꾹꾹 참으십시오. 그러면 속이 터져 죽을 것입니다.'


인간관계나 대화를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에는 수치감, 죄의식, 열등감, 분노와 적개심 등이 있는데, 가장 다루기 힘든 정서가 바로 분노이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격한 감정을 통제할 수 없어 표출하는 분노이다.어린 시절의 가족 또는 친구에게 상처 받은 인간관계는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때 전후 사정과 상황을 파악하고 갈등을 만드는 요소를 조절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갈등의 실제 상황에 직면하면 마음을 뜻대로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자기도 모르게 크게 분노를 터뜨리고 나서 후회해 본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시는 화를 내지 말아야지'하고 후회하며 다짐을 해 보지만, 문제의 상처가 건드려지면 무엇인가에 이끌려 갈등의 노예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상대에게 적절한 이유로,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방법과 적절한 정도로 화를 내기를 힘들다'라며 분노를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하고 있다. 분노는 우리의 삶을 방해하고 공격하는 대상에 대해 최상의 방어기제를 쓰며 느끼는 자연스럽고 정당한 감정이나 치유로,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관계를 무너뜨리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도대체 우리 교회에서 나 말고는 일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건지..."

'누구 하나 이 쓰레기들을 치우는 사람이 없단 말인가'


열​심히 빗자루를 들고 교회 앞 청소를 하던 M 집사의 목청은 인근 지역을 흔들 정도로 날카롭게 주변을 향해 퍼져 나갔다. 이틀이 멀다하고 M 집사가 교회에 나올 때면 빚어지는 광경이다. 그래서인지 100미터 앞에서 M 집사의 그림자가 보인다 싶으면 교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하기 시작한다. 어쩌다 마주쳐 인사라도 하면, 그때부터 쏟아지는 잔소리에 교회 내 봉사를 자처하던 사람들은 기가 막힐 뿐이다.

언제나 M 집사는 자신의 생각만 옳다. 상대방이 작은 견해의 차이를 보일 때는 가차 없이 싸움으로 이어진다. 혈기로 가득찬 언행은 교회내 이미 소문이 자자해 아는 사람은 다 알아 조심하지만 이제 막 들어온 새신자들에게 M 집사는 공포의 대상이였다.

어느 주일 아침, 계절이 계절인 만큼 차가운 바람으로 나뭇잎과 주변 쓰레기들이 교회 앞에 쌓여 있었다. 주일을 맞아 부지런히 일찍 준비를 마치고 교회에 온 M 집사는 이 풍경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누구 하나 치우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의 손이 닿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고 느껴져 스스로 올라오는 혈기에 자신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지르게 되었다.

교회에 새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한 자매가 열심히 청소를 하던 M 집사를 돕기 위해 다가서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는데, 혈기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른 M 집사의 분노는 결국 자매에게 쏟아지고 말았다. "됐으니 참견하지 말고 가던 길이나 가요. 요새 젊은 것들은 헌신할 줄을 몰라. 잘못 배워 먹었어." 화를 내는 것도 모자라 들고 있던 빗자루를 내 던지고 '휑~'하니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섬김과 배려를 담은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섰던 자매는 한순간 너무나 당혹스러웠다. 뒤늦게 한 집사가 사태를 파악하고 자매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자매는 울컥 속도 상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것 같은 수치감에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위로와 이해를 받고 싶었던 교회에서 믿음의 싹을 틔워 보지도 못한 채 더 큰 상처를 받고 결국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가난했던 어린시절의 위기 상황속에 M 집사의 어머니는 온갖 고생을 다하며 자녀를 키었다. 어머니는 2남4녀 중 맏딸인 M 집사에게 늘 일만 시키며 놀수 있는 틈을 주지 않았다. M 집사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일만 하는것이 싫었지만 맏딸이라 일을 안 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도와드렸다. 어린 나이에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린 동생을 업고 빨래와 청소를 했다. 지쳐 잠시 숨을 돌리려고 해도 동생들이 다칠까봐 편히쉴 수가 없었다. 결국 학교에 다니면서도 공부보다는 어머니의 일을 돕는 것에 우선을 두었던 억압된 어린 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온갖 험한 일을 하며 6남매를 억척스럽게 키웠던 M 집사의 어머니에게 맏딸은 든든한 기둥이기도 했지만, 분노와 혈기를 퍼붓는 대상이기도 했다. M 집사는 동생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엄마의 분노와 혈기에 대한 공포심은 더욱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언제나 더 잘해야 한다는 엄마의 질책과 추궁으로 인해 쌓였던 억압과 분노는 늘 동생들에게 전달돼 사소한 일에도 동생들은 화와 폭력의 대상이 됐다. 늦은 밤 엄마가 돌아오면 동생들은 하루 동안 M 집사의 행동을 엄마에게 보고하고, 엄마는 또 M 집사의 잘못만 끄집어내 야단을 치며 울분을 터뜨린다. 결국 심한 매질로  M 집사의 어린 시절을 어두운 상처로 얼룩지게 만들었다.

 

분노 문제를 해결하고 상대방을 용서하는 것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가슴에 품고 있는 파괴적인 분노를 풀어내는 데에 가장 중요한 단계는 잘못한 상대방을 용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음을 살펴 무엇 때문에 분노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상대방을 만나서 상처받은 일을 설명하고 용서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먼저 잘못한 상대방을 용서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분노와 쓰라린 마음의 상처는 깊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우고 나면 그 분노를 이길 수 있다. 용서의 단계를 따라가 보자.

 

1) 마음을 살펴 무엇 때문에 분노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증오와 독심을 품고 있다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라.

2) 당신이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상처에 대해서 상대방이 어떤 책임이

있는가를 점검하라.

3) 당신에게 상처를 입힌 상대방을 당신이 용서하도록 도와주실 것을 하나님께 기도하라.

4)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보복을 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5) 당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상대방을 위해 기도하면서 그 사람을 용서하도록 노력하라.

6) 상대방을 만나서 갈등이 진행될 때 당신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라.

7) 받은 상처와 분노가 깊은 경우 상대방을 만나서 상처받은 일을 설명하고 용서하는 태도를 보여 주라.

 

용서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용서하고자 하는 의지적인 결단을 계속해서 행사하는 변화의 과정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용서는 이타적인 행동이고, 또 이타적인 태도는 죄의 본질과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람의 크리스천으로 삶이 성숙해질 때만 그러한 용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야 한다. 용서를 배우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순전한 마음으로 용서를 하면 분개와 증오가 기쁨과 사랑으로 바뀌고 대인 관계에서 서로 간에 막힌 담이 무너지게 된다. 용서는 사람들의 과거의 기억에서 자유롭게 하고 현재의 두려움과 좌절, 불안에서 자유롭게 한다. 용서는 또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범하는 실수와 죄에 대해서 좀 더 동정적인 관점을 갖게 해 준다.

 

성내기를 더디 하고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

1) 분노의 감정 인정하기

분노 감정의 자제에 첫 단계는 자기가 화났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는 것이다. 분노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인간은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 사람들은 뭔가 잘못했을 때 종종 화를 내는데 그 고함지르는 목소리 뒤로 자신의 무죄함을 변호한다.

 

2) 분노로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

분노의 문제들은 자기 동정이나 낙심, 시기 혹은 그 밖의 부정적인 생각의 씨앗으로부터 시작된다.

분노 감정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바꿈을써 분노를 중도에 막을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

 

3) 모든 이의 삶은 내면의 상처대로 살아간다.

사람들은 삶이 불공평할 수도 있으며, 사고들이 일어날 수도 있고, 나이 들어 죽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정상적인 관계에서도 언제든지 불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대인 관계의 마찰에서 좌절을 겪을 수도 있다. 그것을 깨달으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사소한 상처와 실망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일은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4) 분노에 직면하기

성내기를 더디 하는 절차에 있어서 그 다음 단계는 분노 감정의 원인을 분별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기 감정을 자제하고 실제로 분노를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노의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내야만 한다.

 

5) 화를 다스리는 지혜

성경은 성숙한 사람을 오래 참고 인내하며 평온한 사람으로 특징짓고 있다. 온유와 겸손과 사랑의 사람은 해결되지 않은 분노에서나오는 고집을 부리거나 불친절하다거나 다툼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으로 특징지어진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법을 배우면 성숙한 크리스천의 길로 나아게 한다. 성숙한 크리스천이 될 때 우리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요구되는 사랑의 대면을 할 수 있게 되고, 또한 타락한 세상에서 필요한 의분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6-27).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느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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