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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플러스
사랑 2015-08-25 추천 1 댓글 0 조회 1504

 

결혼만 하면 내 인생은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 푸른 꿈을 꾸며 만난지 3개월 만에 결혼한 우리 부부는 그런대로 별탈없이 잘살고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자상한 남편이었고, 나도 그런 남편에게 별 불만이 없었다.

유난히 불편한 것도, 그렇다고 가슴 절절하게 남편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남들도 다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그저 연애 기간이 짧았던 것만 아쉬워했다.

신혼때는 28년 넘게 살아왔던 내 생활방식들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쓰며 남편에게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나서 상황은 변해갔다. 육아에 대한 서로간의 의견 차이는 더 이상 남편에게 맞추지 못하게 되고 내목소리가 점점 커져만 갔다. 매사에 남편을 무시하고 서서히 나의 본색을 드러내며 사사건건 남편과 부딪치게 되었다.

행복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우리집은 날마다 소리없는 전쟁이 남편을 죽이고 아이를 병들게 하고 있었다. 나는 날마다 남편에게 더 좋은 남편의 역할과 완벽한 아빠의 역할을 기대했다. 남편역시 나에게 더 좋은 현숙한 아내를 기대했고, 완벽한 엄마를 기대했다.

서로에게 역부족이었고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평안하고 마음 놓고 쉴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할 가정이 어느새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고 잔소리가 가득한, 매사 짜증스런 말들만 오가는 가정이 되어 있었다.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책도 사서 읽으면서 노력해 보았지만 머릿속에 든 지식은 남편을 더 힘들게 하고 나를 더 힘들게 했다.

그럼에도 늘 우리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라는 가면을 쓰고 다녔고 다른 사람들은 그런 우리가정을 부러워했다.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만 삭히는 남편의 성격에 이모든 상황은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가 되었고, 결국 요통이란 병이 육체를 통해 나타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허리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갔지만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남편을 압박하며 아파하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늘 짜증을 내었고 곧 그 짜증은 자녀들에게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내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며 안정을 느낄 수 있을거라 여기는 것은 가당치도 않았다. 늘 불안해하며 의기소침해서 눈치를 보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었다.

큰아이는 매사에 신경질적인 아이가 되어 있었고, 둘째는 불안해서 손톱과 발톱을 물어뜯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아파하는 남편보다 아이들이 걱정이 되어 친구의 권유로 연구원의 부부 행복학교프로그램에 임하게 되었다. 한강의, 한강의를 통해 자녀들에게 가장 큰 유산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우리 부부의 문제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나으; 철저하게 왜곡된 내 자아상이 건강한 자아상으로 바꿔가게 되었고, 부부간의 의사소통 대화의 방법을 배우며 체크리스트를 통해, 하나 하나 점검하며 실천해 나가게 되었다. 거침없이 내뱉었던 폭언들로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망가지고 있었기에 제일 먼저 생명의 언어를 통해 칭찬을 적용해 나갔다.

지금까지 살면서 칭찬에는 왜그리도 인색하게 굴었는지 참 부끄럽다.

남편을 향한 잔소리를 멈추자 남편의 목소리에 귀기울게 되었다. 조금씩 우리부부는 달라지고 있었다. 내 목소리에 묻혀버린 남편의 소리... , 남편의 생각..., 남편의 모든것이 제자리를 잡아가야 할 때였다.

부부행복학교를 통해 가정의 모든 자리가 잡혀가고 있다. 5강의쯤 지나서 그렇게 아팠던 남편의 허리가 좋아졌다.

집안의 공기가 달라진 것을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다.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엄마에게 아빠에게 눈치 보지않고 말하는 큰아이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밝고 명랑하게 학교에서 유치원에서 사랑받는 아이들을 보며, 정서적으로 안정되어가는 모습에 가슴이 뿌듯했다. 열심히 생기있게 출근하며, 이제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자신있게 내어말하는 남편을 보며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이는 행복한 가정이라는 가면을 이제는 벗어던졌다. 이제는 우리에게 있는 문제들을 솔직하게 바라보며 해결해나갈 방법들을 서로 의논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늘 지혜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주시는 연구원의 존경하는 원장님과 부원장님이 계시기에 힘이 난다.

수박은 곁에서 보면 초록이다. 잘라보지 않으면 속을 알 수 없다. 우리 부부는 초록이었다.

별 문제가 없다고 자만하며 초록줄무늬 수박처럼, 삶에 맛도 없이 속을 모른체 살아왔다.

그러나 부부행복학교를  통해 수박을 잘랐다.

자르는 성이 아프지만 맛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젠 그 맛을 느끼며 다른 이들(가정)과도 함께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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